오하이오 주(州) 몬로에 있는 솔리드 락 처치(Solid Rock Church)의 로렌스 비숍(Lawrence Bishop II·48) 목사가 전도를 위해 교회 성전에서 소를 타고 로데오쇼를 벌이는 '카우보이 목사'가 됐다. 미국의 공중파 방송에 소개가 될 정도로 화제지만, 논란도 일고 있다. 거룩한 성전을 로데오쇼장으로 만들고, 예배 중에 로데오쇼를 벌이며 거룩성을 훼손시키지 않겠느냐는 것. 그러나 전도 효과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숍 목사는 목사가 되기 전에 직업 카우보이였으며, 목사가 된 후 교회에서 예배 중에 레슬링을 하거나 황소를 타는 등 교회를 자주 로데오쇼 장으로 바꾸고 있다. 교회에 오는 사람들도 레슬링을 하거나 소를 탈 수 있으며, 비숍 목사는 설교도 카우보이 복장으로 할 때가 많고, 설교를 하다가 갑자기 소를 타고 로데오쇼를 벌이기도 한다. 

그는 이것이 모두 새신자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비숍 목사는 "성경에서는 강권하여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면서 "이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우리가 로데오쇼를 벌이는 것"이라고 최근 ABC방송의 'Nightline'에 말했다.

그는 "성경에서는 사람들을 강권해서 데려오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도 사람들을 강권해서 데려오기 위해 이것을 할 뿐이고, 이것(로데오쇼)은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예배에서 약 300명의 새신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세례를 받았다"고 전도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숍 목사는 "성경은 비둘기처럼 순결하지만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가르친다"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며, 로데오쇼가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로데오쇼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당기고 있으며, 이런 기회가 아니면 그들은 교회에 한 번도 발을 디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숍 목사는 아버지의 교회를 물려 받기 전에 직업 카우보이였다. 

그는 목사가 된 이후 전도의 목적으로 성전 안에 소를 탈 수 있는 로데오쇼장을 설치했는데, 그의 어머니도 그가 미쳤다(crazy)고 생각하면서 반대했다.

비숍 목사는 "나는 소 타는 것과 음악을 좀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재능이 없다"면서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더 인도하기 위해서 로데오쇼와 음악을 활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솔리드 락 처치는 십 여년 전 미숍의 아버지 로렌스 비숍(Lawrence Bishop Sr.) 목사와 그의 아내 달린에 의해 설립됐다. 이들 부부도 목회를 하기 전에는 말 목장을 운영했다. 이 목장 LB Ranch는 미국에서 가장 큰 말 목장 중에 하나다. 그래서 아들도 자연스럽게 카우보이가 됐고, 이제는 카우보이 목사가 됐다.

아들이 미쳤다고 했던 어머니 달린(Darlene)도 솔리드 락 처치는 사람들이 너무나 오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교회는 성도수가 3천 여명에 이르며, 절반이 흑인일 정도로 많은 인종들이 모이며 부흥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26일 로데오쇼를 전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09년 텍사스 주에서 로데오를 잃어버린 영혼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도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에 설립된 텍사스 주 엘리스 카운티에 있는 '카우보이 처치'는 교회 자체가 로데오를 위한 교회다. 이 교회는 첫 번째 예배에 300명이 참여하며 시작됐고, 지금은 1,700명까지 성장했다.

이에 많은 이들은 로데오쇼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데 매력적인 도구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