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지난 주 점령한 시리아의 팔미라에서 지금까지 400명 이상 학살했다고 시리아의 한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외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IS에 붙잡혀 있는데, 동일한 운명에 처해 있다고 한 인권 단체가 전했다.
IS는 이들이 시리아 정부에 협조하고 자신들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구실을 만들어 학살했는데, 신체를 훼손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의 시체는 고대 도시의 거리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희생자들이 정부와 협조하기 어려운 여성과 아이들이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오픈도어선교회 홍보담당 팀 머렛(Tim Muret)은 크리스천포스트에 26일 "IS의 팔미라 점령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고대유적에 있었지만,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IS에 의한 납치와 살인, 그리고 마을의 파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미라는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도시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 도시의 시민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라며, "오픈도어선교회는 뉴스를 통해 우리가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을 교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인 인권 전망대(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와 같은 또 다른 기구에 따르면, 지난 주 팔미라에서 최소 217명이 살해됐으며, 붙잡힌 600여명도 같은 운명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