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실소유주였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뉴욕 등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이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기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따르면 한국예금보험공사(KDIC)는 지난 2일 자회사격인 KR&C(구 정리금융공사)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미국명 Keith Yoo)씨와 부인 엘리자베스 유씨, 유씨가 대표로 있는 '아해프레스' 등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하고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1996년과 1998년 쌍용 저축은행과 신세계 저축은행을 통해 주식회사 세모에 대출을 받았으나, 상환에 실패했다. 


결국 2002년 두 은행마저 부도를 당하면서, 약 570만 달러에 달하는 채권은 예금보험공사가 쥐게 됐고, 현재 이자 등을 합쳐 이 금액은 1650만 달러(약 177억원)로 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