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낭 교수, 현 University of Texas, Arlington 영문과 강의 전담교수(full-time Lecturer). Texas A&MUniversity영문학 박사, Transnational Asian Literature and Culture 전공, Guy de Maupassant's 「Le Horla」, Wole Soyinka's 「The Lion and the Jewel」 번역 출판, 『미주문학』 시부문 신인상,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속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친구야, 오늘 아침
사랑하는 이가 새소리를 보내주신다
뚜르르릇, 뚜릇뚜릇, 호릿호릿
산책길이 온통
새 소리로 가득하다
친구야, 너는 없어도
너와 함께 걷는다
아프지 말라고
젖은 마음, 시간에 말리다 보면
덤덤하게 웃을 수도 있다고
머리에 생각 넣지 말고
나무에 몇 개 안 남은
작은 꽃잎도 만져보고
재미있게 생긴 구름 한 번 쳐다보라고
피식 웃기도 하라고
풍경이 변하고
바람이 변하듯
그 시간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환한 새 소리 네 마음
가득 채우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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