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사에브 아브디니(Saeed Abedini) 목사가 2년간 이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가운데, 그의 두 자녀들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카리스마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브디니 목사의 딸 레베카(7세)와 아들 야곱(6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버지가 집에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호소가 담긴 영상은 현재 인터넷에 공개돼 있다.

지난 5월, 아브디니 목사는 이란의 에빈 교도소와 라자이 교도소의 교도관들에게 입은 부상으로 입원했다. 가족들에 의하면, 그는 교도소에서 폭행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레베카는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다. 아버지가 없는 생일을 또 다시 맞고 싶지 않다. 왜 예수님을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가 감옥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야곱은 "내 마음이 울고 있다.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기 때문에 지금도 울고 있다"고 했다. 카리스마뉴스는 "이 유튜브 동영상은 영어와 페르시아어로도 번역돼 있으며,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이 내용이 백악관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공유해 달라"는 부탁도 담겨 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의하면, 아브디니 목사가 투옥된 지 2년이 되는 오는 9월 26일, 그의 석방을 위한 기도 모임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