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새롭게 탄생한 백만장자가 2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9일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BCG)' 자료를 인용해 2013년 금융자산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사람은 16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60만 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백만장자는 미국이 11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로써 미국 백만장자는 현재 713만5000명에 달한다.

중국의 백만장자는 2012년 150만 명에서 지난해 240만 명으로 늘었다.

이에비해 일본 백만장자는 30만 명이 줄어든 12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엔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브랜트 비어즐리 BCG 시니어파트너는 "선진국에선 변덕스러운 성장 패턴 속에서 이미 일궈놓은 자산을 바탕으로 얼마나 늘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에선 새로운 자산을 얼마나 증식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는 2020년이면 자산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카타르로 1000명 중 175명이 백만장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스위스는 1000명당 127명, 싱가포르는 1000명당 100명이 백만장자였다.

아울러 미국은 억만장자와 백만장자 사이에 있는 천만장자(centimillionaire, 금융자산 1억 달러 이상)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에는 4754명의 천만장자가 살고 있지만, 홍콩은 1000명당 16.8명을 기록하고 있어 비율로는 가장 높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전 세계 부는 14.6% 증가한 152조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성장세 면에서 201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BCG는 백만장자를 부동산이나 사업, 수집품, 럭셔리 물품 등을 제외하고 현금, 저금, 증권 등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 달러를 넘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