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합감리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 내 동성애 이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목회자들은 공식적인 '분립'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의 관할권을 대표하여 30번 이상의 연례 컨퍼런스를 치른 80명의 감리교 성직자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매우 중대한 위기 가운데 있다"면서 교단을 전통파와 진보파로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 교회가 약속, 단체적 규율, 성경의 영성, 제자도, 목회의 위기 가운데 있다"면서 동성결혼 및 동성애자 성직 임명과 관련된 논쟁이 교회 내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고 우리가 이해한 복음에 대해 신실하고자 할 때, 전통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이 서로 다른 길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우리가 나뉘게 된 보다 깊은 원인들이 있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차이점들은 결혼과 인간의 성에 대한 주제까지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감리교 지도자들은 성경적인 결혼을 믿는(지지하는) 이들과, 동성애자 성직자와 동성결혼자들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하는 이들 사이에 어떤 타협점이나 절충안도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도'나 '불일치에 대한 인정' 등의 말이 위안을 주고, 그리스도인의 말처럼 들리지만, 이러한 말들은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현실을 부인하는 것일 뿐이다. 양쪽 모두 '불일치에 대한 인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감리교 지도자들 가운데 "'분열' 요구는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은 Journal Sentine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교회의 일치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연합을 위해 일하면서, 이 문제를 놓고 함께 정직하게 씨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목회자들은 동성애에 대한 불일치가, 단순히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이슈는 아니라고 했다.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의 래리 베어드(Larry Baird) 목사는 크리스천뉴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의 긴장이 파괴적인 시나리오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는 깊은 불일치 가운데 있는 이들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