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리안 차비잔
(Photo : 튤리안 차비잔) 튤리안 차비잔(Tullian Tchividjian)은 최근 논란이 된 소버린그레이스미니스트리즈(Sovereign Grace Ministires)가 교회 내 아동 성추행 사건을 은폐한 사실에 관해 맹렬히 비난했다.

튤리안 차비잔(Tullian Tchividjian)은 "소버린그레이스미니스트리즈(Sovereign Grace Ministires, SGM)"가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비난하며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TGC)" 사역 동참을 22일로 그만둘 것이라 발표했다.

교회 내 아동 학대 감시 단체 "그레이스(GRACE: Godly Response to Abuse in the Christian Environment)"의 설립자 보즈(Boz)의 형제인 차비잔은 소버린그레이스미니스트리즈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한 TGC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지난해, SGM의 설립자 C.J. 매허니(Mahaney)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 역시 아동을 아무런 규제 없이 강제 성추행하도록 방치하고 계속된 추행을 은폐해 정의를 가로막았다는 혐의로 고소됐다.

소송은 공소시효가 지나 기각됐지만, 그는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Javert)같은 집착에 의해 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TGC의 관계자와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매허니의 인척인 커버넌트라이프교회(Covenant Life Church)의 전 목사가 성추행 혐의를 알고 있었으며 경찰에 이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음을 고백한 점을 지적하며, SGM의 목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1983년에서 1991년 사이 3명의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메릴랜드에 있는 커버넌트라이프교회(Covenant Life Church)의 전 청년부 리더 너새니얼 모랄레스(Nathaniel Morales)는 15일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 교회의 전 담임 목사 그랜트 라이먼(Grant Layman)은 '교회 리더더들이 이와 관련된 정보를 교회사적인 문제라 치부한 채 경찰에 넘겨주길 거부했다'고 증언했다.

차비잔은 "C.J는 오랫동안 이 단체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했다. 그가 모르는 어떤 일도 소버린그레이스 내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차비잔은 지난해 5월 돈 카슨(Don Carson), 케빈 드영(Kevin DeYoung), 제스틴 테일러(Justin Taylor)가 매허니를 변호하기 위해 TGC 사이트에 올린 성명서를 보고 "매우 심란했다"며 "남부 백인남성 클럽이 자기편을 싸고도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의 반응이 "미성숙하고 무감각하다"며 "이 성명서를 낸 이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실망스러웠다. 나는 그들이 이 성명서가 TGC의 성명서가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인 성명서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TGC으로부터의 탈퇴에선 이미 8,9개월 전에 올해 8월쯤 떠날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TGC는 뉴욕시 리디머장로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팀 켈러(Tim Keller) 목사와 캐나다 개혁신학자 D. A. 카슨(Carson)에 의해 2004년 발족됐고, 차비잔은 이 프로젝트의 비전에 공감해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는 이 연합이 담고 있던 본래 메시지가 변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그는 "내 모든 글의 목표는 급진적인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며 "고갈된 세상에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단체 "리버레이트(Liberate)"를 설립했다. 2달 전 TGC 편집장에게 자신의 블로그 콘텐츠를 자신의 새 사이트로 이동하겠다고 알렸다.

지난주 차비잔은 TGC 사이트가 개편되는 19일 날짜에 맞춰 가능한 빨리 블로그를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사이트 준비되지 않아 22일(목)로 연기됐다.

그는 자신이 자신의 블로그의 내용에 대해 TGC로부터 어떤 개인적인 반응이나 비판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가 쓴 모든 글의 요지는 하나님의 은혜였지 어떤 "냉혹하고 불화를 일으킬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외손자인 그는 "나는 널리 알려져 있듯, 다른 어떤 것이 끼어들지 않는 은혜에 대해 말해왔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이상 과장할 수 없을 정도로 급진적이다"라고 말했다.

차비잔은 TGC가 밖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다지 큰 '연합'이 아니라며 "그들은 자신들이 매우 다양한 교파를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나 사실 그렇지 않다. 그들은 침례교와 장로교인이며 침례교와 장로교의 특정 취향만 담고 있다. 심지어 침례교와 장로교 전체가 포함돼 있는 것도 아니다"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