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된 '동성결혼 합법화의 경제적 혜택'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온 리서치 기관이 동성애 단체와 관련돼 있다.
찰스 R. 윌리엄스 성적 취향과 성정체성 법과 정책 연구소(The Charles R. Williams Institute on sexual orientation and gender identity law and policy)는 캘리포니아 UCLA 법학대학원에 토대를 두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윌리엄스 연구소는 동성결혼 합법화의 경제적 혜택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2010년 미국 통계국(U.S. census)자료와 결혼식과 여행 비용에 관한 추산을 통해 동성결혼 합법화함으로써 정부가 경제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자주 주장했다.
윌리엄 연구소는 결혼의 정의에 관한 논쟁과 관련해 여러 분야에 영향을 줬다. 예를 들어, 미국 지방법원 본 R. 워커(Vaughn R. Walker) 판사가 캘리포니아의 동성결혼반대법을 기각했을 때, 이 연구소는 이 판사의 결정을 30번이 넘게 인용했다.
윌리엄스 연구소가 발표한 '동성결혼의 경제적 혜택'에 관한 보고서는 성소수자 매체를 비롯해 주류 언론 매체에 여러차례 오르내린다.
세계 최대의 자선 자문 기관인 록펠러 자선자문단(Rockefeller Philanthropy Advisors, RPA)은 이 연구소가 "놀랄 만한" 영향을 끼쳤다고 묘사한다. RPA는 "윌리엄스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수십 가지의 공공정책 연구서와 법률 비평 기사를 펴내고 주요 법정 소송에 '법정조언서(amicus briefs)'를 제출했으며, 성적취향에 관한 법 분야에 2천 5백명 이상의 판사를 훈련하고, 의회 청문회에 전문가 증언을 제공했다"고 보고했다.
최근 몇달간 유타와 버지니아주 판사들은 그들 각 주의 동성결혼 금지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항송를 제기하자 윌리엄스 연구소는 이 두개의 주 모두 동성결혼 합법화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콜로라도가 동성결혼의 합법화로 논란을 빚고 오레곤에서 동성결혼 금지법이 도전을 받는 동안, 윌리엄스 연구소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두 주 모두에게 세입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들은 성소수자 간행물 메트로 위클리(Metro Weekly) 뿐만 아니라,솔트레이크트리뷴( Salt Lake Tribune), 코인식스오브오레곤(KOIN 6 of Oregon) 같은 주류 언론매체에서도 다뤄졌다. 심지어 보수주의 매체 타운홀닷컴 역시 윌리엄스 연구소의 연구에 관심을 보였나 이 연구기관이 동성애 단체와의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1년 8월 어드보케이트(the Advocate)가 윌리엄스 연구소에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가장 중요한 동성애 단체"라는 칭호를 붙여 동성애 단체와의 관련된 사실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동성애 권익 단체인 어드보케이트는 "윌리엄스 연구소가 더 많은 사실과 수치가 제조해 낼수록 이 문제들이 더 많은 관심을 얻는 듯하다"며 "윌리엄스 연구소의 어떤 연구에 대해서 아무도 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사실상 어떤 반동성애 단체도 비판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 연구소는 UCLA를 졸업한 경영자이자 성소수자 권익을 위한 기구인 질 재단의 공식자문위원회(Gill Foundation's OutGiving Advisory Committee) 소속인 척 윌리엄스(Chuck R. Williams)로 부터 비롯됐다. 그는 이 연구소의 설립과 발전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후원했다.
RPA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자신이 성장하며 본 차별을 없애기 위해 이 연구소를 발족했다.
"척의 자선 행위는 처음부터 차별을 없애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그는 문제를 재구성해 국가의 법을 바꾸는 데 학문적 연구가 효과적임을 알았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관한 연구뿐 아니라 윌리엄스 연구소는 성소수자와 관련해 이민법, 보건, 입양 및 양육, 반동성애 폭력과 고용차별 등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2011년 RPA와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차별과 싸우기 위해서 "논리가 충분히 명료해야 하며 그 논리를 뒷받침해 줄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연구소는 동성애 관련 사건에 적극적인 개인이나 단체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현재 설립자 위원회 멤버에는 금융회사인 더 캐피탈 그룹 컴퍼니스(The Capital Group Companies)의 로버타 콘로이(Roberta Conroy)수석 부사장, 비영리 시민단체 이퀄리 캘리포니아(Equality California) 이사회와 동성애 지지 단체 람다 리걸(Lambda Legal) 이사회 소속인 제프리 하버(Jeffrey Haber) 법률 파트너, 인권 캠페인( Human Rights Campaign)의 주요 후원자인 탐 모건(Tom Morgan) 선임 기술자, 동성애차별반대연합(GLAAD)의 북미 이사회 비영리 자문위원 마이클 너트(Michael Nutt)가 있다.
윌리엄스 연구소를 후원하는 단체에는 동성애 지지 단체인 질 재단과 아커스 재단(Arcus Foundation)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