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추모하는 임시 합동분향소가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가운데,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든 수많은 조문객들은, 마치 자기 일처럼 슬퍼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들은 길게 줄지어 서서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보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임원들도 23일 오후 8시 30분경 분향소를 찾아 다시 한 번 애도의 뜻을 표하고 기도했다. 한기총은 세월호 사고 발생 후 지난 17일 진도 현장을 방문해 기도했으며, 22일에는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헌화 후 소감을 묻자 "인재(人災)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나님께서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함께하시고 위로하시도록, 정부와 구조본부와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하며, 다시는 이 땅이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도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이어 "희생자 가족들의 슬픈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보살펴야 한다"며 "또한 사고 책임자들을 엄벌하고 그들이 희생자들에게 보상할 수 있도록 하며, 차제에 기독교의 탈을 쓰고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들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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