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40개 국가 중 22개 국가에서 절대 다수가 도덕적이며, 선한 가치를 지니기 위해선 신을 믿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생각은 부유한 국가보다 가난한 국가에서 더 일반적이었으며, 미국은 예외였다. 퓨리서치의 '전세계 종교에 관한 태도 연구'에서, 신앙심을 도덕성에 필수적이라고 보는 관점은 매우 우세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국가 역시 도덕성을 종교와 관련지었다.
그러나 2011년과 2013년 사이 40개 국가의 4천80명을 조사한 결과, 유럽의 절반 이상의 국가가 비종교인도 도덕적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집트, 요르단, 터키, 튀니지와 레바논에서는 70퍼센트 혹은 그 이상이 신앙심이 도덕성에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했다. 가나, 나이지리아, 우간다, 세네갈, 케냐, 남아프리카에서는 75퍼센트 이상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 브라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에서는 80퍼센트가 신을 믿는 것이 도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여겼다.
아시아 국가들 중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한국에서 다수가 이에 동의했다. 인도네시아, 가나에서는 99퍼센트가 도덕성이 종교와 관계된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거주 국가인 반면, 가나는 기독교가 우세한 국가다. 파키스탄에서는 98퍼센트가 신앙이 도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신을 믿는 것이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데 필수적이라고 답한 수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부유한 국가들일수록 신앙과 도덕성을 별개로 보나, 미국과 중국은 예외였다. 북미의 경우 53퍼센트가 신앙이 도덕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답했으나, 중국에서는 14퍼센트만 그렇다고 답했다. 캐나다에서는 31퍼센트만 종교가 도덕성에 있어 중요하다는 진술에 동의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연령과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가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대학을 다니지 않았을수록 도덕성을 종교와 관련짓는 경향이 높았다.
미국에서, 대학 학위가 없는 이들의 59퍼센트가 신앙이 도덕적이 되는데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대학을 졸업한 이들 가운데 이같이 답한 비율은 37퍼센트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