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 거주자가 10가구에 불과한 백인도시인 몬태나주 보즈만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 돼, 화제를 모았던 이이호 씨가 지난 6일 취임식을 갖고 몬태나주 첫 한인 정치인으로서의 본격적인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이이호 의원은 "보즈만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의원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외부인들의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이호 의원은 이민자로의 새로운 삶의 모범, 커뮤니티 봉사, 무명 정치인으로 시의원에 도전과 당선 등을 이유로 현지 언론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식당 '이 호스 코리안 그릴'에서 필리핀 구호를 위한 모금행사를 개최해 5천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으며, 2004년에는 갤러틴 카운티의 '올해의 기독실업인 여성'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원대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결혼과 함께 이민 온 이 의원은 몬태나 대학에서 경제와 비즈니스를 전공했으며 가족으로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남편 데릭 파므로이씨와 딸 진주 양과 아들 영재 군 두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집사로 보즈만 한인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이호 의원은 창원시와 보즈만시 간 자매도시 결연도 추진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어, 본국과 몬테나주와의 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