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여전히 ‘해피 홀리데이’가 아닌,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호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미국인들 가운데 절반만이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50개 주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75% 정도는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고 믿고 있으나,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종교적 의미를 부여한 이들은 51% 정도였다.

92%는 크리스마스 절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11%만이 종교적인 경험을 추구한다고 응답했다.

크리스마스를 종교적으로 보는 이들이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되는 응답자 중 75%였으나, 50~64세에서는 그 수가 55%로 줄었고, 30~49세에서는 50%로, 18~29세에서는 46%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54%만이 올해 12월 25일 교회에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크리스마스 행사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때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며, 현재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보냈으며(91%) 여전히 가족과 함께할 계획(86%)이라고 답했다. 또한 선물을 주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89%에서 86%로 소폭 줄었으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79%에서 92%로 늘었다.

얼굴에 홍조를 띄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이지만, 조사에 따르면 이것이 과거에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 오직 응답자의 36%만이 캐럴을 부른 것이 특별했다고 했다. 성인으로 갈수록 이 수치는 더욱 낮아졌다.

응답자의 33% 가량이 크리스마스가 너무 물량주의적이 됐다고, 22%는 크리스마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10%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상점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동정녀 마리아의 성령 잉태를 믿는 사람들일수록 크리스마스를 종교적인 행사로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나셨음을 믿는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91%가 크리스천으로서, 크리스마스를 특별한 날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