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에 대해, 유엔의 긴급한 행동을 요청했다. ⓒ국제인권단체
(Photo : 국제인권단체) 국제인권단체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에 대해, 유엔의 긴급한 행동을 요청했다.

국제인권단체(Human Rights Watch, HRW)는 19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기독교 민병대와 무슬림 간 폭력 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들은 죽이기 위해 왔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에서 확대되는 잔학성(They Came To Kill': Escalating Atrocities in the Central African Republic)’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이 지역 내의 폭력이 어떻게 확대되어 나가는지를 묘사하고 있다. 기독교 공동체는 최근 쿠데타를 지지한 이슬람 반군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이에 대한 반격에 나선 바 있다.

34쪽 분량의 보고서는 우암(Ouham) 지역과, 지난 2013년 9월 이후 발생한 민병대 세력인 안티 발라카(Anti-Balaka)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기독교 민병대가 무슬림을 살해하고 주택에 방화하며 소를 비롯한 가축들을 훔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한 무슬림 집단의 대규모 보복도 이어졌다. 익스셀레카(Ex-Seleka) 세력은 더 이상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새로운 정치 지도자들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많은 혼돈의 주범이 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는 이들이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보복을 해 왔으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18일 보상고아(Bossangoa) 지역 부사령관인 살레 자바디(Saleh Zabadi) 대령은 그의 상관과 12명의 관리들 앞에서, 7명의 농부들을 폭력 사태에 대한 혐의로 익사시키도록 했다. 이 농부들은 밧줄에 묶인 채 우암강에 던져졌고, 이 가운데 3명만 살아남았다. 안티 발라카 세력은 이를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이 무작위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국제인권단체의 응급사태 책임자인 피터 부카에르트(Peter Bouckaert)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잔인한 죽음이 살해와 보복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는 점점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로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중앙아시아 내 평화 유지를 위한 급박한 지원이 긴장된 상황을 늦추고 주민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추가적인 대량 학살이 일어날 잠재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2014년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인 방기(Bangui) 내의 잔학성을 다룬 장문의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