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품을 배급받는 사람들. ⓒ월드비전 제공
구호물품을 배급받는 사람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은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구호활동을 위해 40만 불을 추가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10일, 필리핀 태풍 피해에 대해 재난대응 최고단계인 카테고리 3(100만명 이상의 피해자 발생하거나, 총 인구의 50% 이상에게 피해를 미치거나, 하루 사망자가 1만명 이상인 재난)을 선포했고, 전 세계 월드비전 파트너십이 다 함께 모금활동을 펼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10일 독일 월드비전이 담요 5,400장과 천막시트 3,000장을 필리핀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11일에는 현장 피해 조사를 위해 월드비전 긴급구호 요원들이 현장에 파견됐으며, 14일에는 북부 세부 타부곤(Tabugon) 지역에서 식량키트와 위생키트를 총 776가구(3,880명)를 대상으로 배분했다. 또 17일에는 북부 세부 Daan Bantayan(단 반타얀) 지역에서 식량 및 위생키트를 총 1,200가구(6,000명)를 대상으로 배분했다.

앞으로 월드비전은 물자 배송이 가능해지면 레이떼(Leyte)와 사마르(Samar) 지역에서도 구호물품을 배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은 초기 긴급구호 자금으로 10만 불을 우선 지원한 바 있으며, 16일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을 포함, 직원 3명이 필리핀 현장을 방문해 20일까지 머물며 구호물품 배분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20일에는 재난 이후 아동들의 심리치료와 일시 보호를 위해 마련한 아동친화공간(Child Friendly Space)을 방문한다. 월드비전은 앞으로 긴급식량과 생수가 이미 배분된 지역에 40개의 아동친화공간을 세울 계획이다.

전지환 긴급구호 팀장은 “많은 분들이 후원에 동참해 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3억원이 넘는 큰 금액이 모였다”며 “소중한 후원금이 필리핀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 월드비전은 앞으로 총 2천만불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현장의 필요물자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들어가 태풍 피해가 가장 심각한 중앙 비사얀(Visayas)의 8개 주(세부, 보홀, 사마르, 레이떼, 일로일로, 카피즈, 안티크, 아클란)에 있는 40만명(약 8만 가구)의 피해를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