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에 참여한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러셀 무어 박사, 커스튼 파워스 칼럼니스트, 티모시 샤 박사, 제니퍼 마샬 박사, 로드 도댓 칼럼니스트
심포지엄에 참여한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러셀 무어 박사, 커스튼 파워스 칼럼니스트, 티모시 샤 박사, 제니퍼 마샬 박사, 로드 도댓 칼럼니스트

최근 미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크리스천들이 ‘모두의 자유’가 아닌 ‘자신들만의 자유’를 위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이하 ERLC) 러셀 무어(Russell Moore) 회장은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21세기 신앙, 문화 및 종교 자유’ 심포지엄에서 “사람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 중 하나가 이 같은 다수의 이해”라면서 “우리는 모든 이들의 종교 자유를 위해 부지런히 싸우기보다 우리만의 권리를 유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남침례회 신학자이기도 한 무어 박사는 “복음주의적인 기독교인들이 다른 이들의 종교적인 자유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우리는 그것이 모스크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와 맨해튼선언이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무어 교수를 비롯해 헤리티지재단 국내정책연구를 맡은 제니퍼 마샬(Jennifer Marshall) 박사, 데일리비스트와 USA투데이의 칼럼니스트 커스튼 파워스(Kirsten Powers), 조지타운대학교 종교·평화·세계 활동을 위한 버클리센터(Berkley Center for Religion, Peace & World Affairs) 책임자인 티모시 샤(Timothy Shah) 박사, 뉴욕타임스(NYTimes)의 칼럼니스트 로스 도댓(Ross Douthat) 등이 참석했으며, 사회는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정책연구원인 앤드류 워커 박사가 맡았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종교 박해와, 미국 내 종교 자유에 대한 우려도 함께 다뤘다. 또한 미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잘 보장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이와 더불어 칙필레(Chick-fil-A), 일부다처제, 가톨릭과 복음주의에 대한 이슈도 언급했다.

도댓 칼럼니스트는 “기독교인들의 종교 자유를 위한 논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논쟁과 동시에 이들이 보호하고자 하는 종교적인 관점을 지지해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대다수가 ‘이러한 관점이 보호받을 필요가 없고 끔찍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댓은 또한 “만약 사회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는 문화적 관점이 성과 관련된 전통적인 기독교 관점에 대해 지독하게 편협하고, 끔찍하고, 파괴적이라면, 법에 명시된 종교적 관용이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워스 칼럼니스트는 “기독교인들이 성경대로 살다 보면 박해를 받게 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자기 연민에 빠져서 종교적인 박해에 대한 증오로 가면 안 된다. 때때로 나는 기독교인들이 매우 자기 연민적인 방식으로 말하는 것을 듣곤 한다. 사회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화가 미친다는 식이다. 이는 정부에 의한 종교적인 박해가 아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 박사는 “정부가 종교적인 관점이 아닌 세속적인 관점에 대한 호감을 더욱 체계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가장 두렵다. 미국 정부가 사회 내의 한 가지 관점에 대한 편애를 나타내는 데 강제적인 권력을 사용하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시민들의 종교적인 자유를 제한하는 사회는 스스로를 파괴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드러난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성애 반대가 인종차별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해 보라”면서 “특정한 단체의 관점에 대해 정부가 조직적·강제적 편애를 한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권력을 이용해 우리가 가치가 없고, 합리적이거나 자유롭지 못하고, 민주적이지 않은 시민이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벌써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토론 내용은 ERLC 웹사이트 http://erlc.com/article/event-oct10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