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크리스천의 50% 이상은 기도와 성경 공부만으로 정신적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믿고 있었다. 미국기독교상담가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Christian Counselors)의 팀 클린턴 대표는 이 결과에 대해 일단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희망과 도움을 하나님으로부터 구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평했다.

응답자의 68%는 정신질환자가 교회에 가면 환대를 느낄 것이라 답했지만 54%는 교회가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클린턴 대표는 그 최우선 순위로 "교회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을 정죄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신질환은 기도와 성경 공부로 치료해야지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무조건 잘못됐다"고 보는 편견을 우려한 것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에드 스테쳐 대표는 "교회는 정신질환에서 '질환'이란 단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주의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의 절반 가량은 정신질환은 기도와 성경 공부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유명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자녀의 정신질환을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릭 워렌 목사는 지난 주 CNN에 출연해 자신의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다 자살한 사실을 공개했다. 남침례회의 프랭크 페이지 전 총재의 경우도 딸이 자살했다. 워렌 목사와 페이지 전 총재는 자녀를 잃은 후, 정신질환과 자살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요청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