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SBC) 북미선교부(NAMB)에서 지난주 군대에서 사역하는 채플린들에게 동성커플의 결혼식을 집례하거나 참석하는 것, 동성 커플들의 결혼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북미선교부에서 안수를 받거나 남침례회와 연계된 채플린들은 미군 내 채플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의 18%에 해당되는 1,400명 가량이다. 채플린 1명당 섬기는 군인 숫자는 500-700명에 이른다. 만일 소속 채플린들이 이번 지침을 위반하는 경우 남침례회로부터 받은 안수를 잃어버릴 수 있다.

채플린들에게 메일로 발송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등법원에서 결혼보호법을 부정하고, 군대에서 동성 파트너들에게 주는 혜택을 늘렸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미선교부 채플린 사역 디렉터 더글라스 카버 목사는 "2013년 6월 26일, 미 대법원에서 결혼보호법에서 ''결혼'이라는 말은 오직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남편과 아내로서 합법적인 결합에 해당된다. '배우자'라는 단어는 반대되는 성을 가진 남편 혹은 아내를 의미한다'는 문구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결과적으로 국방부에서도 '동거하는 동성 파트너들'을 배우자로 인정해 혜택을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남침례회에서 안수를 받은 모든 군대의 채플린들이 지켜야 하는 사역의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카버는 최근 북미선교부 마이크 에버트 목사와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했으며, 남침례회 소속 채플린들은 '묻지도 말고 답하지도 말라'는 정책과 법원의 결혼보호법에 대한 결정에 따라 군인들을 섬기는 채플린들이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요청에 대한 답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에 대한 시각과 문화적 변화에 맞서 채플린들에게 "담대함과 확신을 갖고 진실하게 걸어가길 도전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이 흔들리지 말고, 군인사회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만나게 하시는 남성과 여성들의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계속하라"고 권면했다. 또한 국방부에서 '동성 가정 파트너십과 혜택, 결혼'을 고려해 가이드라인을 바꿀 것이기 때문에 남침례회 역시 그들의 본질적인 믿음과 군대 내 정책 변화를 감지해 채플린들이 지켜야 하는 사항들을 확실히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혼은, 말씀에 근거해 보면, 자연법칙과 침례교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있는 것이다"라고 명확히 한 카버는 만일 국방부에서 침례교회의 결혼에 관한 신념과 믿음을 알기 원한다면 얼마든지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복음주의 교단들 역시 남침례회의 가이드라인과 비슷하게 각 교단에 속한 채플린들에게 동성결혼식에 참여하는 것에 관련된 금지 지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