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한 여성 목사가 백인만 교회 입구에서 인사하도록 하자는 이메일을 성도들에게 발송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프리덤하우스라는 교회를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마케다 페니쿡 목사는 주일 오전 9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오는 성도들에게 인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단체 이메일을 최근 보냈다.

이 교회를 2년째 다니고 있다는 카르멘 토마스 씨는 "곤혹스럽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입구야 온통 백인뿐일 수 있을지 몰라도 문을 지나 오면 흑인, 동양인 같은 유색인종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 이메일에서 페니쿡 목사는 가을이 교회에서 가장 바쁜 시즌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향후 몇 주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며 그 중에도 입구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 교회의 인종 구성 비율을 중간선 뒤로 밀어내자. 따라서 백인들만 입구에서 인사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면서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는 말까지 했다.

토마스 씨는 "이 말은 우리 교회에 흑인이 너무 많다는 소리"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사건이 보도되자 교회 측은 "부목사가 보낸 이 이메일은 인사자들이 우리 교회의 인종적 다양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하며 "다만 특정 그룹을 강조한 것은 실수이며 24시간 내에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교회 담임인 트로이 맥스웰 목사는 곧 교인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공동체의 문화적, 인종적, 경제적, 세대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관계를 신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