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자문회원기구인 평화나눔공동체(APPA, 최상진대표)와 유엔회원 국제기구들이 공동으로 주관한 '2013 유엔 및 국제기구 청소년 리더십 컨퍼런스'가 평택대학교에서 열렸다.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유엔 리더십 컨퍼런스에는 30여 명의 국제기구전문가들과 대학생인턴들을 포함해 300여 명이 참여했다. APPA는 참가자들에게 유엔 및 국제기구들 배우기, 모의 유엔총회, 유엔 영어 스피치대회, 유엔 밀레니엄 목표사업(MDGs) 포스터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자신들이 만든 유엔 MDGs 포스터를 설명하는 한 참가 그룹.
(Photo : APPA) 자신들이 만든 유엔 MDGs 포스터를 설명하는 한 참가 그룹.

이번 유엔 청소년 리더십 컨퍼런스는 전현직 유엔 및 국제기구 직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의와 체험담을 나누어 한국 최대의 청소년 리더십 컨퍼런스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모의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Photo : APPA) 모의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첫날 개회식에서 김선기 평택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평택에서 이번 행사가 열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택시도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국제적인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조지 부시행정부 차관보 겸 미평화봉사단 국장을 역임한 진교륜 박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유엔 리더십 컨퍼런스를 규모있게 잘 조직한 것은 한국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라며, "한국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한 젊은 세대 리더들의 경험적 스토리를 듣고 그들을 멘토로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국제 리더십을 강연하고 있는 진교륜 박사.
(Photo : APPA) 기조연설에서 국제 리더십을 강연하고 있는 진교륜 박사.

청소년들은 국제기구 관련 공동세미나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질문도 쏟아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최진경(유엔본부 근무), 최준희(유엔난민기구 근무), 임두리(전 유엔 인턴), 구본석(월드뱅크 근무), 이은경(유엔 글로벌컴펙트 근무) 등 25명의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유엔과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체험들을 나누었으며, 학생들의 질문이 쇄도하기도 했다.

유엔 MDGs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참가자들.
(Photo : APPA) 유엔 MDGs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참가자들.

최진경씨는 "지금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결정하고 비슷한 단체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어도 대학원과정을 마치기까지 전문지식과 영어실력을 보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도전은 모의유엔총회, 유엔 영어 스피치대회, 그리고 유엔 MDGs 포스터 만들기 대회였다. 영어로 진행되는 모의유엔총회에는 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신청을 해서 미리 만들어진 각나라 대통령들의 유엔 연설문을 읽고 의견을 발표했으며, 유엔 스피치대회에는 4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유엔을 통해 인류평화증진을 주제로 열띤 연설을 했다. 특히 유엔 포스터 만들기에서는 빈민구제, 교육, 환경, 세계보건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자신들의 관심영역을 찾아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발표했다.

유엔 영어 스피치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한 참가자.
(Photo : APPA) 유엔 영어 스피치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한 참가자.

유엔모의총회, 유엔 스피치대회, 포스터만들기대회 심사를 맡은 진교륜 박사, 지미 슐럭(유엔 국제구호 활동가), 페트리샤 슐럭(미스 뉴저지 출신 송라이터 겸 가수)은 "청소년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자신의 견해를 뚜렷하게 발표하고 미래사회건설을 향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고민해왔는데, 국제적인 시야로 넓혀주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국제고에 재학 중인 주범진 학생(고1)은 "실제적으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비전을 뚜렷하게 갖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둘째날 저녁에는 세계 최고의 비보이 마리오네트 초청공연과 함께 미스 뉴저지출신 송라이터 겸 복음송가수인 페트리샤 슐럭 초청공연도 열려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APPA는 강명옥 박사(국제개발연구소 이사장), 임용모 대표(부산지부 APPA대표),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 당회장), 황건영 목사(구리 드림교회 당회장), 조종건 사무총장(평택샬롬나비)을 1년 임기의 APPA 유엔대표로 임명했다. 유엔대표들은 1년 동안 유엔본부의 다양한 활동에 대표단으로 참여하게 되며, 1년간의 유엔 출입증을 받게 된다.

평화나눔공동체 참여 및 후원 문의: www.appaun.org 또는 appa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