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 중에 하나는 '전도'일 것이다. 전도가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지만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어떻게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해답을 가진 교회는 많지 않다.
미국의 한 교회가 학생들의 개학시즌을 맞아 학용품을 나눠주며 가족들은 초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사콰에 위치한 이스트릿지 교회는 커뮤니티 사역의 일환으로 오는 2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에게 1천개의 학용품 가방을 무료로 제공한다. 가방 안에는 학년별로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들이 가득 담겨 있다.
교회는 학용품 나눠주기 행사와 더불어 이날을 가족 축제의 날로 정하고, 지역 이웃들을 가족 단위로 초청해 무료로 각종 게임과 바베큐 파티, 치과 진료, 건강 박람회, 미용 서비스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은 소방차와 경찰차가 마련돼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갖는다.
교회는 이날 학용품 가방과 의료 진료를 받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해,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 신청서를 받고 있다. 신청은 http://eastridgetoday.com에서 할 수 있다.
이스트 릿지교회 스티브 제미슨 목사는 "지역 아이들에게 학용품 가방을 전달하고, 가족들을 교회로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지역 가족들에 도움이 되고, 교회로 초대해 그들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애틀 이스트 릿지교회 역시 지난달 20일 아이들에게 500개의 학용품 가방을 전달하고, 지역 가족들을 초청해 같은 취지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사우스이스턴신학교에서 복음전도와 선교를 가르치고 있는 척 롤리스(Chuck Lawless) 박사는 "교회가 복음전도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비신자들을 곁에 두지 않고, 비신자들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교회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롤리스 박사는 "비신자들을 초대하는 시도가 비신자들과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고, 이러한 노력이 언젠가는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