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파셜
(Photo : 무디라디오) 자넷 파샬

얼마 전 “반동성애적인 천국에 가느니 (친동성애적인) 지옥에 가겠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데스몬드 투투 전 대주교에 대해, 미국 가족연구위원회 대표이자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자넷 파샬(Janet Parshall)이 비판 발언을 했다.

자넷 파샬은 6일 “투투 전 대주교는 아프리카의 인종차별을 끝내는 데는 영웅적인 역할을 해 왔을지 모르나, 최근 동성애에 대한 그의 언급은 성경이 죄와 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샬은 “예수님을 따르는 어떤 신실한 제자들도, 사람들을 박해하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행동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한 마음을 바꾸셔야 한다는 주장과는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성경이 정의하고 있는 결혼은 결코 불분명하지 않다. 바로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강조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이 이슈를 매우 분명하게 해놓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마음에서 자녀들인 우리가 잘 되길 바라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러나 불행히도, 데스몬드 투투의 언급은 정치적이며, 성경적이지 않다. 또한 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그는 십자가에서 완성된 사역을 확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는 위대한 구세주가 필요한 심각한 죄인들이다. 그의 사랑은 그의 율법이 없이는 무의미하다. 율법은 하나님을 동성애 혐오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1996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 성공회 대주교직에서 물러난 데스몬드 투투는, 인종차별정책을 반대하는 지도자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84년 노벨평화상, 1986년 알버트 슈바이처상, 2009년 대통령 훈장 등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았다.

기후 문제에서 이민 문제, 여성 인권, 브래들리 매닝의 체포 등 다양한 범위의 주제에 있어서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나누는 데 대해 주저함이 없던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투투는 동성애자들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동성애 혐오적인 천국에 가는 것을 거절한다”며 “미안하지만, 나는 다른 곳으로 가는게 더 낫다. 나는 동성애 혐오적인 하나님을 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