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S. 레이너(Thom S. Rainer).
톰 S. 레이너 박사

매일같이 영적 전쟁터를 누비는 목회자들에게 성도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최근 목회자의 사역 시간에 대해 통계 수치를 발표했던 톰 레이너 박사가 이번에는 성도들이 기대하는 목회 사역 시간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통계에서, 캘리포니아 노동법이 규정한 주당 근무시간이 40시간인 데에 반해, 풀타임 목회자들의 97%는 40시간 이상을 사역하고 있었다. 60시간 이상 사역하는 목회자도 10%에 달했다. 파트타임 목회자들을 포함한 경우라도 84%가 오버타임으로 사역하고 있었다.

레이너 박사가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지극히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지만 목회자를 향한 성도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 준다. 현재 저명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대표로 있는 그가 담임목회를 하던 당시 겪은 일은 다음과 같다.

그는 교회의 중직 12명을 초대해 담임목사인 자신이 교회 사역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은지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알려 달라고 했다. 그는 12가지 항목을 준 뒤, 최소한의 시간을 써 달라고 했다.

그런데 성도들이 내어놓은 각 사역의 최소 시간을 합하면, 무려 한 주에 114시간이나 되었다. 각 항목에 있어서 "목사님. 최소 이 시간만큼은 해 주세요"라고 집계된 것이니 충분히 성도들을 만족시키려면 무조건 114시간은 넘게 된다.

그 항목은 한 주간에 교회에서 기도 14시간, 설교 준비 18시간, 전도 10시간, 상담 10시간, 심방 15시간, 교회 행정 18시간, 지역사회 활동 5시간, 교단 활동 5시간, 회의 5시간, 예배 시간 4시간, 기타 10시간 등이다.

이를 최소한 충족 시키기 위해서는 7일동안 16시간을 꼬박 사역해야 한다. 일주일에 하루는 쉰다고 하면 그 외의 6일은 무려 19시간을 사역해야 한다.

레이너 박사는 "목회자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다양한 사역들로 인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사람의 능력으로는 성도들의 이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평신도라면 당신의 목회자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당신이 목회자라면 이런 기대들을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라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