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 Center for Law and Justice, 이하 ACLJ)는 23일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 목사가 이란 교도소에 불법적으로 수감된 지 300일이 지났다고 전했다.
약 1년 전,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테헤란에 위치한 아브디니 목사의 부모 집을 수색한 후, 신앙을 이유로 그를 체포했다. 그는 날조된 재판을 통해 7년형을 언도받은 후,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아브디니 목사는 감옥 안에서 구타와 학대를 받는 과정에서 내상을 입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특히 위장이 파열돼 고통을 받고 있다. 아브디니 목사는 지난 7월 20일 처음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후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2번이나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진료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그러나 국제적인 여론을 의식한 이란 당국이, 이번에는 그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ACLJ는 이번 조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ACLJ는 “우리는 이란 당국이 더 이상 아브디니 목사의 치료를 거절하지 않고 중요한 조치를 취한 것에 기뻐한다. 우리는 이란 당국이 아브디니 목사의 재판 과정을 공정하게 검토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주기를 희망한다. 그의 항소건은 현재 계류 중이다.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검토를 요청하며,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를 감옥에 붙잡아 두는 것은 이란 헌법과 국제적 규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CLJ는 이어 “아브디니 목사는 불법적인 수감 생활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한 대가를 기꺼이 치르고 있다. 우리는 미국 시민권자인 그가 앞으로도 정당한 치료를 받게 될 것을 희망한다. 이란 당국이 그를 조속히 석방해서, 그가 미국에 있는 가족들의 보호 속에 심신의 회복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