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일가가 김정일-김정은으로 3대 왕좌 세습을 한 데 이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최고 지도자 자리도 3대 세습이 이뤄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조그련은 새 중앙위원장에 강명철(53)을 선출했다고 한다. 강명철 신임 위원장은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교인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를 각각 졸업했으며, 최근까지 조그련 평양시위원장을 맡아왔다.

강명철 위원장에게 위원장직을 넘겨준 이는 강영섭으로, 강명철 위원장의 아버지이다. 강명철 위원장은 조그련의 전신인 북한기독교연맹 위원장을 지낸 강양욱 전 부주석의 아들이다. 강양욱은 김일성의 외할아버지 강돈욱과 6촌 간이다.

조그련은 북한이 자국 내 유일한 공식 기독교단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기독교인들이 발각되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고 있다. 북한인권 관계자들은 “조그련은 사실상 남한과의 협상을 위해 만든 임의단체이고, ‘종교의 자유’를 선전하기 위한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