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가 영국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했다가 감옥에 7시간 동안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직 경찰인 토니 미아노 목사는 런던 길거리에서 데살로니가 전서 4장에 근거해 성적 부도덕 문제를 설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설교를 들은 행인이 경찰에 "동성애 혐오적 말을 들었다"며 그를 신고한 것이다.
그는 체포 및 구금된 이후, 어떤 벌금이나 징계를 받지는 않았지만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의 나라인 영국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 개탄했다. 영국은 물론 세계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꼽히는 마그나 카르타의 정신은 커녕, 말 한 마디로 인해 체포될 수 있는 곳이 영국이 됐다는 뜻이다.
미아노 목사는 "나는 동성애 혐오적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난 동성애를 증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성적 부도덕 문제를 이야기 했고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떠나야 한다고 했을 뿐이다. 그 성적 부도덕 안에는 물론 동성애가 포함돼 있었지만 다른 성적 타락의 문제도 있었다. 이는 수천년 동안 교회에서 가르치고 믿은 바"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나의 기독교 신앙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되고 조사를 받은 사실에 매우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를 마치며 경찰로부터 "또 다시 이런 행동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경찰은 "정식 기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1시간 뒤 경찰은 그를 놓아 주었다. 조사 당시 미아노 목사와 함께 한 영국기독법률센터의 변호사는 "영국이 동성결혼법 통과를 앞두고 경고의 액션을 취한 것"이라 설명했다.
영국은 최근 동성결혼법이 하원에서 366대 161, 상원에서 390대 148로 통과됐으며 여왕의 서명을 남겨 놓고 있다. 이 법은 자유민주당과 노동당, 그리고 보수당 소속의 데이빗 캐머론 총리가 적극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