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아시아침례교회
사건이 발생한 아시아침례교회

담임 목사 사퇴를 놓고 다투던 교회에서 교회 집사의 26살 아들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차에서 권총을 꺼내 허공으로 공포탄을 발사했으며, 경찰 측은 그에게 무기 내려놓길 권고했으나 그가 무시하자 최소 세 발의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지난 주일 미시시피 렉싱턴의 아시아침례교회에서 발생했다. 주일 예배 중 담임 목사 사퇴를 놓고 성도들이 투표를 진행했고, 사퇴가 결정되자 목사 가족 측은 사임을 거부하고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담임 목사의 사임을 촉구하던 교회 집사이자 피해자의 아버지와 사임을 거부한 담임 목사 가족과 싸움이 격화되자 교회 측은 사임된 목사를 내보내 달라는 신고를 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교회 문에서 대기 중이었고, 사망한 케세드릭 화이트 씨는 권총을 들고 차에서 내려 허공에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그에게 총을 내려 놓으라고 경고했다. 이어 총격이 있었는데, 화이트 씨가 한 경찰관으로부터 총을 맞았는지 여러 명으로부터 맞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화이트 씨의 모친은 경찰이 아들에게 총을 내려 놓으라고 경고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 사람들은 아들을 쏘고 또 쐈어요. 그리고 아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지요"라고 참담해 했다. 화이트 씨의 부친 역시 "제 아들은 그냥 저를 보호해 주고 목사를 내보내려고 온 것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