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오클라호마 지역에 NAMB 구조요원이 피해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오클라호마 지역에 NAMB 구조요원이 피해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57% 이상이 국가적 재앙이 닥쳤을 때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미국인 성인들 1,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1%는 이러한 재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2%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EF5에 해당하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 무어 지역을 덮치고 며칠 뒤인 5월 20일 진행됐다.

미국인들은 "부당하게 발생한 일로 인해 고통이 찾아올 때 하나님을 향해 어떠한 감정이 드느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33%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고, 25% 가량은 믿음에 혼란이 왔다고 대답했다. 16%는 이러한 때에는 하나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머지 11%는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됐으며, 7%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졌으며, 5%는 하나님에 대해 화가 났고, 3%는 하나님께 분노했다.

라이프웨이의 에드 스테쳐(Ed Stetzer) 대표는 이와 관련 "재앙, 특별히 국가적인 재앙은 우리 모두를 당혹스럽게 한다. 일부는 재앙을 하나님의 행위라고 하지만, 다른 이들은 왜 우리를 사랑하시는 선한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을 하시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답을 주시지 않는다. 그리나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믿는다. 이것이 우리가 신앙을 하는 이유이다. 신앙이란 여러분이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러나 재앙은 이러한 믿음을 시험한다. 일부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일부는 떨어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약 34% 이상의 미국인들은 기도가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다고 믿었으며, 51%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희생자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응답자의 60% 정도가 재난이 발생 후 구제단체에 기부를 했다고 응답했으며, 32%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56%는 신앙을 기반으로 한 구호단체를 세속적인 단체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