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장면

미국의 한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배성간세포·ES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15일 미국의 과학잡지 셀(cell) 온라인판은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의 연구팀이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셀에 기고한 논문에서 "성인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에 다른 사람의 피부세포 핵을 넣은 이른바 '체세포 인간복제 기술'을 사용해 이 같은 배성간세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체세포 인간복제 기술'은 성인 여성의 난자에 타인의 피부세포 핵을 이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피부세포가 주입된 난자에 전기충격을 가해 정자와 난자가 만났을 때처럼 수정이 이뤄지고 세포분열이 일어나도록 실험했다.

연구팀의 쇼크흐라트 미탈로프 수석연구원은 "복제된 배아줄기 세포를 다양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며 "환자의 피부로부터 추출한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전적인 결함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질병 치료의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복제 배아를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할 경우 복제인간이 태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인간복제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전 교수가 이끈 줄기세포 연구팀이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 제작에 성공했다고 말했으나,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