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참전국 21개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개최되는 세계평화축제 '아리랑'이 5월 8일 워싱턴 DC 워너 극장(Warner Theatre)에서 열렸다.

이번 순회공연은 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국 6.25전쟁 60주년 사업위원회, 국가보훈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주관, 포스코가 후원했다.

가수 상추(이상철 이병)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이강두 세계평화 페스티벌 아리랑 상임대회장의 개회사, 김성호 전 법무장관의 격려사, 알리슨 슈와츠(Allyson Y Schwartz) 미연방하원의원의 환영사, 이원상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의 답사 등이 있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기념메달을 수여했다.

이강두 상임대회장은 "지난 2009년 미국정부가 6.25휴전 체결일인 7월 27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조기를 달도록 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당사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먼저 행동하지 못한 울리들의 무감각함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면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류문화의 상징으로 부각된 K-pop과 더불어 다양한 재해로 인해 혼란스럽고 암울한 지구촌에 평화와 희망을 전함과 동시에, 60여 년전 알지도 못한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피 흘렸던 참전국과 참전노병들 그리고 그 후손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보은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인 워너 장군(4 star general)도 이 자리에 참석해 "한국전쟁의 역사를 잘 간직해 참전국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영원히 기억되고, 후세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워너 장군의 손녀딸이 전장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부 공연 시간엔 이영란(축원무, 한국 전통 춤), 박창숙(한복 패션쇼), 가야랑(민요메들리, 퓨전 가야금 연주), 반선경(바이올린), 배장흠(기타), 양지(소프라노), 김상곤(테너), 양재무(바리톤), 비(Hip Song, 너를 붙잡을 노래) 등이 출연해 한류를 소개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