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양꼬치,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양꼬치를 쥐나 다른 재료로 만들어 유통시킨 중국 업자들이 대거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장쑤(江蘇)성 공안 당국은 지난 2009년부터 무려 1000여만 위안(한화 18억원 상당)의 가짜 양고기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6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영 CCTV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쥐나 밍크, 여우고기에 공업용 젤라틴, 색소, 소금 등을 첨가해 가짜 양고기로 둔갑시켜 장쑤성과 상하이 일대 농수산품 시장에서 판매해 왔다. 장쑤성 공안 당국은 이들과 연루된 비밀 제조공장 50여곳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고, 아직 유통되지 않은 가짜 양고기 10여톤을 압수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 공안 당국이 오리고기 등에 첨가물을 섞어 소, 양고기로 둔갑시켜 600여만 위원 상당의 가짜고기를 팔아온 업체를 적발했다. 

이처럼 가짜 양고기 문제는 공안 당국의 엄벌 조치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워낙에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은 즐겨 먹는 음식 양꼬치마저 믿지 못하게 된 상황에 개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