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타 종교의 예배를 제한하려는 법이 진행 중이다.

몇몇 유럽 국가의 주교들이 사우디의 모함메드 엘 에이시(Mohammed el-Eissi) 사법부 장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에이시 장관이 "이슬람의 요람인 사우디는, 이슬람 외 다른 어떤 종교의 예배 장소도 설립을 금할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이시 장관의 발언은 사우디 정부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유럽 국회의원들 및 통상위원회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재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종교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적 입장 때문에 오랜 비난에 직면해 있었다. 다른 종교의 예배당 건축을 금지하는 정책은 살라피의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살라피는 아라비아 반도 내에 두 가지 종교가 존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걸프 지역의 다른 국가들은 이같은 법률을 두지 않고 있다.

독일, 러시아, 호주의 주교들은 사우디의 이슬람 법률 학자이자 지도자인 압델 아지즈 알 셰이크(Abdel Aziz al-Sheikh)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교회들의 철거를 요구하는 파트와(이슬람 법에 따른 결정이나 명령)를 발행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기독교 성직자들이 무슬림을 향해 이같이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사우디 왕은 종교와 문화 사이의 대화를 지지하기 위한 수많은 행동들을 보여왔다. 그러나 현재 사우디에 수백만 명의 크리스천 국외 거주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건축에 대한 엄격한 입장은 여전하다.바티칸은 사우디 당국에 종교 차별 정책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