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
기독교를 미국에 속한 주의 공식 종교로 제정하자는 데에 찬성 의견 34%, 반대 의견이 47%였다.

4일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이 주 공식 종교(state religion)를 제정하는 법안을 부결시켰으나, 이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수행한 허핑턴포스트는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성인의 34%가 기독교를 그들이 속한 주의 공식 종교로 제정하는 데 찬성했으며, 47%는 반대했다. 32%는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만드는 헌법 개정을 찬성한 반면, 52%는 이에 반대했다.

응답자의 많은 수가 주의 공식 종교 제정에 찬성했으나, 미국 헌법에서 주가 공식적인 종교를 제정하는 것을 허락한다고 답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58%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답했고, 3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미 대법원은 정부가 공식 종교를 제정하지 못하도록 한 '수정헌법 1조'가 각 주에도 적용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공화당의 경우 55%가 기독교를 주 공식 종교로 제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으며, 46%가 개정 헌법에 찬성해, 민주당이나 무소속보다 주의 공식 종교화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를 주 종교로 제정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이는 이유는, 종교와 정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미국에서 종교와 정부가 과도하게 얽혀 있기보다, 지나치게 분리되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17%만 국가가 제정 분리에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했다. 허핑턴포스트의 이번 설문조사는 4월 3일과 4일 1천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나이, 인종, 성별, 교육, 직업, 수입, 혼인 여부, 자녀 수, 유권자 등록, 인터넷 접속 시간과 장소, 정치적 관심도, 종교, 교회 참석 등을 고려해, 여론조사업체 'YouGov'에 사전 동의한 온라인 패널들로부터 표본을 추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