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러시아의 신흥 재벌이었지만 푸틴에 반대하다 영국으로 망명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23일 사망해 타살 의혹이 일고 있다. 

영국 경찰은 "그의 죽음에 제3자가 개입했거나 타살 당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나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런던 교외에 위치한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과거 그의 친구이자 역시 푸틴의 반대자였던 알렉산드로 리트비넨코도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방사성 물질에 중독돼 사망했다. 따라서 베레조프스키의 죽음도 이런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영국 경찰도 이 점을 의식한 듯, 부검 전문가와 함께 방사성 물질 전문가, 핵 전문가까지 현장에 파견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은 자살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베레조프스키는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소송에서 패해 거액의 배상을 해야 헸고 부인과도 이혼하며 상당한 위자료를 지불해야 했다. 따라서 이런 경제적 부담이 그를 자살로 내 몰았다는 것이다. 

한편, 베레조프스키는 심장병을 앓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