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에 소재한 포클랜드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국령으로 남겠다고 하자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영국이 지배하고 있던 포클랜드에 자국민을 이주시키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자 영국은 18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을 벌여 승리하고 영국령을 선포, 실효 지배해 왔다.

포클랜드는 지난 10일, 11일 이틀간 영국령 잔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무려 99.8%가 영국령을 선택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주민의 절대 다수가 영국인이기 때문이다.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고작 3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국의 데이빗 캐머런 총리는 "주민의 뜻을 아르헨티나가 수용하라"고 나섰고 영국 주재 알리시아 카스트로 아르헨티나 대사는 "주민 투표는 조작이며 어떤 합법적 장치도 없이 이뤄졌으므로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