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임신 중인 아기가 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의 현지 매체들은 5일(현지시각) “왕세손비의 말실수 때문에 왕실에서 비밀에 부쳐오던 아기의 성별이 드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이날 영국 중부 링컨셔에 있는 국립어업박물관을 찾았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몇 시간 전부터 그녀를 기다렸고 수많은 환영 인파에 왕세손비는 큰 미소로 답했다.

그리고 환영 인파 속에서 한 여성이 왕세손비에게 흰색 곰인형을 선물로 건넸다.

그러자 왕세손비는 “고마워요, 이 인형을 내...(for my d...)”라고 했다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영어 단어 ‘딸(daughter)’의 발음이 반쯤 튀어나왔던 것이다.

옆에 있던 다른 여성이 “딸을 임신한 거죠?”라고 묻자 왕세손비는 “우리도 몰라요, 말할 수 없어요”라고 대답을 거부했다.

영국 왕실은 왕위계승서열 순위를 비롯한 민감한 이슈들을 방지하기 위해 왕실 일가가 임신을 할 경우 성별을 출산시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기 때문이다.

한편 바뀐 왕실규정에 따라, 태어날 아기는 성별에 관계 없이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자에 이어 왕위계승서열 3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