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대통령으로 지난 14년간 베네수엘라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하던 우고 차베스가 5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암.

그는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네번째 암 수술을 받고 귀국했지만 3개월간 언론에 어떤 근황도 나타내지 못해 사망 의혹이 일었다. 다만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공보장관은 하루 전날 "폐에 감염이 일어나 호흡곤란을 겪고 있으며 신앙심으로 견디고 있다"고 발표했을 뿐이다.

5일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암 투병 끝에 5일 오후 4시 25분(현지시간)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막강한 석유 자본에 근거해 남미의 국가들을 결집해 반미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인물로 그의 사망은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의 종말과 혼란을 예고하며 동시에 남미 반미 세력들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