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죽었나 살았나? 베네수엘라의 지도자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네번째 암 수술을 받고 귀국했지만 3개월째 근황이 알려지지 않자 죽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4년간 절대권력으로 군림해 온 차베스가 사망했다면 베네수엘라에 정치적 혼란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공보장관은 "폐에 새로운 감염이 발생했고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그는 신앙심으로 견뎌내고 있다"고도 했다. 마두로 부통령 역시 "차베스 대통령이 2월 말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정책적 지시를 해 왔다"며 건재함을 표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차베스 대통령의 위독한 상태를 명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차베스 사망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의 위독한 상태를 공개해서라도 정치적 혼란을 피해야 한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선에서 4선에 성공했지만 암으로 인해 1월 10일 취임식을 연기했다. 만약 그가 사망할 경우, 혹은 이미 사망했다면 베네수엘라는 30일 내에 재선을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