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의혹을 정면 부인하며 "그녀는 내 품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법원에 제출한 서면진술서에서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녀와 함께 잠든 후, 밤중에 발코니로 나왔다가 화장실에서 소음이 나는 것을 들었다. 그는 당시 의족을 착용하고 있지 않아 행동에 불편함을 느꼈고 즉시 총을 꺼내 들었다. 화장실로 가서 도둑에겐 "나오라"고 경고하고, 자고 있을 스틴캠프에겐 "경찰을 부르라"고 했다. 그는 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 총을 4발 쏘았고 문이 열린 후 그는 화장실 안에서 3발의 총을 맞은 스틴캠프를 발견했다. 그녀는 살아 있었지만 곧 숨을 거두었다.

이 진술은 밸런타인데이 깜짝파티를 준비하던 스틴캠프를 실수로 살해했다는 그의 주장 그대로다.

그러나 검찰은 "강도가 왜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겠는가"라고 반박하며 계획적 살인에 여전히 비중을 두고 있다. 스틴캠프는 19일 장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