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스포츠 스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고의적으로 여자 친구이자 모델인 리바 스틴캠프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범행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듯, 법정에서 눈물까지 쏟아냈지만 드러나는 증거들은 고의적 살해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경찰은 피스토리우스가 총 4발을 스틴캠프에게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침실에서 1발이 발사됐고 욕실에서 3발이 발사됐다. 피에 흥건히 젖은 크리켓 배트도 발견됐는데 이것은 피스토리우스가 총을 맞고 도망쳐 욕실에 숨은 스틴캠프를 완전히 살해하기 위해 문을 부수거나 혹은 그녀를 구타하는 데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추측이다.

최근 스틴캠프는 피스토리우스와 사귀면서 동시에 그의 친구인 한 럭비 선수와도 스캔들이 있었다는 점도 충분히 피스토리우스의 범행 동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과거 피스토리우스가 폭력 전력을 갖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피스토리우스의 가족들은 "법 전문가와 상의한 결과, 우리는 이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라는 의혹에 상당히 실망한다"면서 "우리는 이 의혹에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피스토리우스가 보석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