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41명 중 36명이 사망한 알제리 정부의 인질구출 작전에 대해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알제리국영통신은 “이번 군사작전으로 100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650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개스 생산 시설을 장악할 당시 몇 명의 인질이 있었는지, 현재 살아있는 인질은 몇 명인지 공식적인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보도는 인질 41명 중 36명이 무모한 구출 작전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외신들의 보도와 사뭇 거리가 멀다. 알제리국영통신은 자세한 언급은 피하면서 “그러나 다수의 사망자가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알제리는 외국인 인질들의 모국인 영국, 일본, 미국 등으로부터 심각한 비난에 부딪히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캐머런 총리가 알제리 정부로부터 이번 작전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지 못했으며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알제리의 압델말렉 셀랄 총리와 전화통화하며 무장단체를 향한 군사 작전을 삼가 달라 요청했다.

현재 알제리 언론은 “모든 군사작전이 끝났다”고 말했지만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알제리가 여전히 무장단체와 인질의 뒤를 쫓고 있다”고 우려 섞인 발언을 했다.

무장단체가 개스 생산 기설을 기습할 당시, 탈출한 일부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AK-47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인질들에게 입혀 방패막이로 삼았다. 이 시설에 캐더링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의 사장은 “우리 150명 직원들은 몰래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큰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들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지만 밖으로 나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알제리 정부군이 공격을 시작해 오자, 무장단체는 인질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정부군과 무장단체의 전투가 벌어져 인질 36명, 무장단체원 15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