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공원에서 들개가 잇따라 사람을 공격해 2주 사이 사망자 4명이 속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멕시코 현지 당국이 경찰 100여명을 동원해 일제히 들개 포획에 나섰다.

9일 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외곽의 세로 데 라 에스트레야(Cerro de la Estrella) 공원에서 20대 여성과 한 살배기 유아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 최초였다. 이어 지난 1월 4일에는 10대 남녀 한 쌍의 시체가 발견됐다.

이 중 15세 여성은 사망 직전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개떼에게 습격 당하고 있다"면서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당국은 사인(死因)에 대해 4구 전부 출혈사라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시티에는 현재 300여만 마리의 들개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