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이슬람권의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 연휴가 19일 이슬람 대부분 국가에서 시작된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7일 밤 초승달이 관측되지 않았지만 18일로 단식 성월(聖月) 라마단이 끝나며 19일부터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카타르, 요르단, 이집트, 예멘,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웃 이슬람 국가도 19일이 이드의 첫 날이라고 선포했다. 나라마다 라마단의 시작이 하루 정도 차이가 났던 것처럼 이드도 시작하는 날이 하루나 이틀 차이가 나기도 하고 시아파는 수니파보다 보통 하루 늦게 시작한다.
이슬람력 10월(샤왈)의 첫날 시작되는 이드 알 피트르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단식을 무사히 마친 것을 신께 감사하며 서로 축하하는 명절이다. 이드 연휴를 흔히 '이드 홀리데이'라고도 하는데 국가별, 직종별로 연휴 기간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보통은 3∼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씩 연휴를 갖는데 가족을 찾는 등 풍습이 한국의 명절과 비슷하다.
단식 종료를 축하하며 '라마단 무바라크'라는 인사를 서로 건네고 아이들은 추석 빔처럼 새 옷을 입는 기쁨에 들뜨고 폭죽놀이를 즐긴다.
이드 알 피트르는 성지순례가 끝난 뒤 '하지'(이슬람력 12월)에 벌어지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희생제)와 함께 이슬람의 양대 명절로 꼽힌다. 그래서 이드 알 피트르는 '작은 축제', 이드 알 아드하는 '큰 축제'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