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사올라'(SAOLA)로 인해 전국에서 12명이 숨지고 약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필리핀 언론은 방재당국을 인용, 이날 오전(현지시간) 현재 산사태 등으로 사망자 수가 이같이 늘어났다며 실종자 수도 2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방재 당국은 또 전국에서 모두 658채의 가옥이 전파되는 등 적잖은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25개주에서 30만3천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대피소 안팎에서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도 폭우로 불어난 물로 폐쇄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밖에 북부 이사벨라와 아클란 등 일부 지역의 도로와 교량의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일부 저지대와 산악지대에는 여전히 홍수·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인공위성과 지상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북부 바타네스의 주도 바스코에서 동북쪽으로 약 285㎞ 떨어진 곳에 태풍의 눈이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올라는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시속 120㎞으로 파악됐으며, 시속 7㎞의 속도로 북진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