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기내 가방에 아기를 숨겨 입국하려던 이집트 부부가 체포됐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9일 보도했다.


UAE 샤르자 국제공항 세관 직원들은 지난 7일 오전 이집트에서 온 탑승객들의 기내 반입 수하물을 엑스레이(X-ray) 투시 검색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화물을 발견했다. 한 기내 가방 안에서 어린 아이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확인해보니 가방 안에는 12개월 된 아기가 숨겨져 있었다.


가방 주인인 30대의 이집트 남성과 그의 부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여권과 입국 비자가 없는 아기를 몰래 UAE에 입국시키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아기가 여권도 없이 이집트에서 어떻게 출국을 할 수 있었는지, 또 기내에서 3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엑스레이 투시기는 인체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집트 부부는 모두 입국 비자가 있지만, 아기의 생명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한 혐의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