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 영토에 있는 베들레헴 예수 탄생교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는 29일 러시아 상트페네르부르크에서 열린 선정위원회 비밀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이 신청한 베들레헴 예수 탕생 교회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지정 안을 13대 6으로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예수 탄생교회는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2010년에만 관광객 150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예수 탄생교회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베들레헴의 예수 출생지: 예수 탄생교회와 성지 순례길'이란 이름으로 오르게 된다.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1월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중 173개국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07표, 반대 14표를 얻어 논란 속에 유네스코 정회원국이 됐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이날 결정에 대해 "이스라엘 치하에서 파괴 위협을 받았던 베들레헴 교회를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잘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유네스코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유엔의 신뢰와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스라엘은 예수 탄생교회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동 신청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단독 신청안 승인에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