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전역에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최소 72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13일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 단체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전날 북부 알레포 지역의 일부 마을을 공격해 어린이와 여성 13명을 포함해 17명이 피살됐다. 또 여성 1명과 그의 자녀 5명이 지난 11일 밤 알레포에서 납치됐다가 인근 쿠스탈 무크타르 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반정부 거점인 중부 홈스에서도 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라스탄과 쿠사이르, 칼리디예흐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홈스 출신 남성 1명이 정부군의 고문 끝에 숨졌고 동부 디에르 에조르에서도 정부군의 맹공격을 받고 13명이 사망했다. 정부군에게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해 2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리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단체 연합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이번 정부군의 공세에 대해 시민을 대량 학살하는 "야만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을 담당하는 책임자인 에르베 라드수 유엔 사무차장은 시리아가 현재 '전면적 내전(Full-scale civil war)상태'라고 규정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1만4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