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트위터에 이슬람교의 예언자 모하메드를 언급했다가 신변 안전을 우려, 말레이시아로 도피했다가 추방된 사우디아라비아 기자가 귀국 즉시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영자지 `데일리 아랍 뉴스'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처형 위기에 몰린 함자 카쉬가리(23) 기자가 "어젯밤 리야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우디 관리가 (말레이시아에서) 리야드 킹칼레드국제공항까지 카쉬가리와 기내 동행했다"면서 카쉬가리 기자는 "신성모독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쉬가리는 최근 모하메드 탄생일에 즈음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당신에 대해 좋아하고 싫어하기도 하며 당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배교자로 몰리자 말레이시아로 도피했었다.


그러나 무슬림이 다수인 말레이시아의 경찰은 그를 이슬람과 예언자 모하메드를 모욕한 죄로 체포해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송환했다. 이슬람교에서 예언자를 모독하는 것은 불경죄로 간주되며 사형까지 될 수 있는 범죄다.


한편 인터폴은 이날 카쉬가리의 본국 송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개입설을 거듭 부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