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의 성인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09~2010년 실시한 전국보건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 17일 발표한 `비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35.7%(약 7천800만명)가 비만으로 분류됐다.


CDC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으면 과체중(overweight), 30을 넘으면 `비만(obese)'으로 각각 판단하며, 18~25를 건강한 상태로 본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평균 BMI는 28.7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전체 인구 가운데 BMI가 25 이상으로 과체중 혹은 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전체의 68.8%에 달했으며, 특히 성별로는 남성(73.9%)이 여성(63.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9세 어린이의 경우도 약 17%(1천300만명)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CDC는 10년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 비만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CDC의 신시아 오그덴 박사는 "10년전에는 여성의 비만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남성으로 역전됐다"면서 "비만은 질병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DC의 보고서는 이날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