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캐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는 60대 부부가 이번 달 100번 째 손자를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CTV에 따르면 앨버타주 그랜드 프레리의 빅토르 유리히(62)씨는 이 달 초 열 여섯 째 아이 부부가 낳은 첫 아들이자 그의 100번 째 손자인 헨리 유리히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의 손자는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의 최다 손자ㆍ손녀 부문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에서는 연말의 특별한 기록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올 초 107번 째 손자이자 138번 째 증손자를 얻은 필리핀 여성으로 돼 있다.


유리히씨는 수 많은 자손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이름을 부르느냐는 질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가 부르는 이름을 아이들이 알아내 척척 대답한다는 것이다.


유리히는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17년 년 전 캐나다로 이민을 와 손자ㆍ손녀들을 모두 현지에서 얻었다고 CTV는 전했다. 그의 자손은 모두 부근 동네에 모여 살고 있지만 명절이나 기념일 때 함께 모이기에는 너무 많아 적합한 장소가 없는 게 애로 사항이다.


유리히는 "내가 사는 집은 너무 작다"고 말한다. 이들 가족이 모두 모이려면 근처 공원이나 러시아 정교회의 집회소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유리히씨는 이번에 손자 출생을 축하하는 모임도 내년 1월 말 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